☆청초의향기/사랑의 詩房93 그대 /(推敲) 1-58 그대 / 淸草배창호 잎새 달의 봄빛 같은 환한 미소가 생생히도 너무 그립습니다 그리움이 깊어 멍울 꽃 되었어도 이제는 어쩌지도 못한 미어지는 가슴은 석별의 지난날들이 숯등걸처럼 망울망울 서린 젖빛 운해로 덮였습니다 지난 한 때의 잔잔한 기쁨마저 바람벽에 부딪혀 함께 할 수 없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어디서 왔다 언제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나브로 단 하나의 문장이 된 당신 밀어낼 수 없는 미완의 파도처럼 오직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나눌 수 없는 안녕이라는 마음 하나입니다 2013. 3. 12. 그리움 하나 /(推敲 )1-56 그리움 하나 - 淸草배창호 안개비 아롱아롱 대숲에 걸린 줄 알았는데 가슴에 응어리진 슬픈 알갱이가 음율처럼 추적인다 이내 갈애渴愛하는 마음 하나 시도 때도 없이 들쑤시고 있는 임이 전부인데 저미도록 처연한 방황이 온통 환영으로 일렁인다 어이 하리야, 추억의 "소렌자라" 리듬에 묻혀 차마 내쫓을 수도 없는데 눈먼 누구한테는 기다림도 사랑이라 했건만 Carry & Ron - I owe you 2013. 3. 9. 기러기 기러기 /淸草배창호인기척이 없다마실이라도 갔으면 다행이련만,동강 난 이내 마음잡히지 않는 외로움만 뚜벅뚜벅뜬 눈으로 지샌 밤,수만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네엄동설한 문풍지만 울어대니곁에 없는 빈자리자꾸만 그리움만 아리네. 2013. 3. 8. 속 뜰에 두었더라 (推敲)/교정14 속 뜰에 두었더라 / 淸草배창호 잿빛 덮은 어스름에 진눈깨비 휘날리는 찰지게 빚은 밤, 목쉰 세한 바람이 순망旬望의 입춘을 지척 간에 두었건만 별도 달도 없는 덧없는 상념만 켜켜이 뜬눈으로 새웠다 대숲에 얼어붙은 간밤의 싸락눈이 떨림으로 머물다 산등성이를 넘어가고, 오직 내밀한 속 뜰을 피우고 있는 그림자 같은 곁인 줄 알았는데 어찌하래야 가다 서다 뒤돌아보니 이미 헤진 편린의 씨실 날실인 것을 비바람 맞아가며 버텨 낸 가래渴愛에 뼛속까지 앓고 있는 환영을 차마 떨쳐버리지 못하는 사무침이 비길 데 없는 바윗등이 되었더라 이내 감당할 수 없는 그리움의 심통心痛을 차마 어이할까. "HELLO - LIONEL RICHIE" 2013. 1. 21. 잊는다는 것은 (推敲) 잊는다는 것은 / 淸草배창호 분별할 수 없는 형상이 부옇게 서린 거울 앞에 비친 초췌한 외로움이 스멀스멀 드리워졌다 싶었는데 이내 자취도 없이 묘연해졌습니다 때가 되면 사그라지는 것인데도 되돌아가는 길이 요동치듯 울컥 미어지는 가슴앓이입니다 놓지 못하는 애끓음은 저녁놀처럼 검붉게 타올라 캄캄한 심해 속으로 산화한 생각의 고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산산히 찢기는 자괴가 아니라면 시간이 말해 줄 수 있는 잊음이라는 망각이 유일한 방편의 종착지이기 때문입니다 "명상음악(김영월) - 아름다운 이별" 2012. 10. 9. 상사화 /(推敲) 1-60 상사화 /淸草배창호 귀뚜리 울어 밤은 깊어만 가는데 창호를 넘나드는 달빛만 아스름하다 가을 찬 서리 하얗게 설어있는 너는 아느냐 뒤뜰, 홀로 우는 상사화의 마음을 "Evening bell - Sheila Ryan" 2012. 9. 2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