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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編(( 시마을)濛雨21

글꽃을 피우는 인연因緣 글꽃을 피우는 인연 因緣 / 淸草배창호 글과 인연을 맺은 게 딱 사반세기四半世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세월이지만, 정년이 없이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유일한 보람이며 행복이며 주어진 삶의 동반자가 되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문학 활성화의 꽃이 피었고 유, 무수의 문학지와 신춘문예의 등 단 길이 문전성시를 이루었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때 그 시절이 얼마나 값지고 보람을 일구었는지 덩달아 청운의 꿈을 향해 습작과 더불어 소양을 키웠는지 모르겠다 다음 블로그와 다음 카페의 그 수효를 모두 헤아릴 수는 없어도 아마 상상 밖의 숫자였으리라, 처음 시작은, 그저 글 쓰는 취미로 다음 카페와 인연을 맺었고, 더불어 온라인의 문학 카페에 첫발을 디디게 되었으며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사이트에 가입하면서 창작 방에.. 2024. 2. 3.
창窓이 연鳶이라면 창窓이 연鳶이라면 / 淸草배창호 산등성을 휘감은 달무리가 하루가 멀다고 바람 잘 날 없는 풍자諷刺는 장르를 불문하고 침묵에 잘 길들어진 양면의 두 얼굴이 백야白夜의 술시戌時에 자빠졌다 이숖의 이야기처럼 손바닥으로 가린 타고난 재주 하나, 새롭게 이정표로 자리 잡았는가 하면 한 치 앞도 예견할 수 없는 안개 무리 공허한 양치기만 난무한다 빗금을 타듯이 아슬아슬 살얼음 딛는 편린片鱗의 난제들이 밀물처럼 번지듯이 주어 없이 퉁치는 개골창에는 난장을 이루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비록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사시나무 층층으로 흔들어 대듯이 각들이 종횡무진 마중물이라 하니 방패가 된 창은, 한낱 문종이려니 하면서도 허공의 나락那落으로 부딪치는 배척이 날개 없는 솔개 연鳶이 정점이다 연- 라이너스 라이너스 - 연 2024. 1. 26.
濛雨로 활동하게 된 시마을 소 담08:02 새글 개명하시지 마세요 淸草 제 생각엔 시인님과 더 잘 맞는것 같사옵니다 ...ㅎ 淸草배창호작성자 09:27 새글 @소 담 네~ 선생님의 진정 말씀,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헌데, 어제 오랫동안 적을 두고 습작한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시마을) 창작 방과 작가 방을(20년 넘게 활동한 곳) 정보수정을 잘못 클릭하여 예전 아이디와 비번이 복구 불가가 되었습니다 한메일 메일도 다음 넷으로 변경되었고요.. 다음의 블로그와 카페 활동에는 변경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수정 완료가 되었으나.. 시마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새롭게 가입하는 게 제일 쉬워 아침에 모든 정보와 동일하지만, 닉네임만 부득히 濛雨 배창호로 가입 완료가 되었습니다 부득이 시마을에서는 淸草와 濛雨를(두 가지) 사용하게 되.. 2024. 1. 25.
만월滿月(대보름달) /교정17 만월滿月(대보름달) /淸草배창호 정월은 질어야 하고 팔월은 맑아라, 첫 단추는 옳게 끼었으니 정월에는 꽃잎 같은 봄눈이 한창이라서 끝과 시작이 공전의 쳇바퀴인데도 속 뜰을 들여다보는 소복한 장독간처럼 어귀를 향하는 솔가지에 걸린 휘영청 명경明鏡이 가히 눈부시게 떡판같이 옹골차다 옛을 기리는 첫 보름달 맞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민중의 소리가 복사꽃 같은 만월滿月을 향해 소원지 금줄에 매달아 세시歲時의 소망을 빌어보는데 가질 수 없는 휑한 마음이면 어떠하리 뻥뻥, 부럼 깨문 대숲 타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는 꽉 찬 원경圓鏡이 더없는 돛이 되었다 "圓鏡은 滿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白雪 - 명상음악" 2022. 2. 15.
복수초 / 교정16 복수초 / 淸草배창호 하얀 잔설이 매달린 빈 가지에도 노란 꽃 머리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 누울 때를 알고 일어설 때를 아는 때 묻지 않은 풋풋한 생명의 잉태가 돋을 별처럼 슬기를 피우는 햇살에 안겼다 사시사철(春夏秋冬) 쳇바퀴 얼마나 많은 비바람을 견뎠을까, 춘정을 풀어헤치는 전령 앞에 전율케 하는 첫 연緣은 늘 그 자리에서 자기만의 기운으로 순응하는 봄날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이다 녹다 만 개울물이 졸졸, 사념의 편린을 품고 기지개 켜듯이 빼꼼 낙엽 교목 나뭇잎을 헤치고서 툭툭 고갤 내미는 얼음새꽃, 꿈꾸고 있는 가녀린 경이로움의 서막이다. "원일초,설련화,얼음새꽃, 복수초를 말한다""Flying To The Moon (떠난 날을 위한 엘레지) - Utada Hikaru" 2022. 2. 14.
겨울이 피우는 꽃 /교정15 겨울이 피우는 꽃 /淸草배창호 엄동의 고지식한 골바람 귓불이 에이도록 시리기만 하였다 구절초 대궁마다 상고대 눈이 시려도 겨우내 바스락대는 억새 곁에 차마 연민을 저버릴 수 없어 무심한 풀숲만이 곁 지기가 되었다 어쩌랴, 눈 앞에 펼쳐진 무딘 살얼음에도 뽀드득, 하얗도록 소름 일어 지르밟는 소리조차 아리기만 한 젖무덤 속살처럼 어찌 저리도 고울까 겨울만이 피울 수 있는 꽃, 간밤 삭풍을 견뎌낸 잠 못 든 그리움의 흔적들은 가슴 설레게 한 첫사랑인 양 네, 보란 듯이 동트기 전 섧게도 사랑할 수만 있다면 살아남아 후일을 도모하는 거. "Serenada Espanola - Stefan Pintev" 2022.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