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21 꽃무릇(石蒜) / 4- 72 꽃무릇(石蒜) / 淸草배창호 가을 초입의 고요한 이맘때면 유정幽靜의 접싯불 밝히며 귀뚜리 울어에는 아득한 옛적부터 해로할 수 없는 슬픈 언약이 꽃술에 매달려 찬 서리 내리는 달빛에 녹아든 가슴 한쪽토혈을 쏟아 생의 불꽃을 지피는 비바람에 씻겨 갈 그 길을 차마 어쩌지 못해 어긋난 조각들이 상흔을 파고들듯이 그리움도 깊으면 상사相思의 병이 된다는 것을 전설로 핀 이끼 낀 돌담마다 시름 깊은 풍유諷喩로 빗댄 두고 온 속세에 매듭조차 끊지 못한 차마 덧없는 애절한 넋이여! 댓 닢에 부딪쳐 구르는 갈비 소리에 그리움 오롯이 새긴 자리마다 한탄의 핏빛 눈물샘 하염없이 피었더라"석산石蒜(꽃무릇)의 꽃말은 꽃과 잎이 만나는 시기가 달라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생태적 특징에서 유래한 의미가 많아이룰 수 없는 사랑, 슬픈.. 2026. 9. 27. Whitney Houston - I Will Always Love You I Will Always Loved You 2026. 9. 27. 간이역 / 4- 71 간이역 / 淸草배창호 잔잔한 외로움마저 함께 할 수 없는 부슬부슬 어둠의 빗소리에 스민 애수에 젖은 간이 정거장, 까마득히 잊힌 줄만 알았던 낯선 미소가 무던히도 그립습니다 지난 사계四季의 입춘으로 시작하여 입동까지 계절의 감각조차 날 선 바람벽에 부딪쳐 철썩이는 물보라에 내맡긴 파도의 애환이 끝없는 목마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빛바랜 사진이 되었어도 그리움이 깊어 미어지는 가슴마저 차마 한 번쯤 기대와 설렘을 꿈꾸었던 석별의 지난날들이 숯등걸처럼 젖빛 운해로 덮였습니다 먼 지평선을 중독되게 하는 황혼 녘, 찾아 헤매야 할 어느 길모퉁이에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많이 그리워했노라고, 밀물져 굽이치는 아련한 조각들이 침묵에 묻힌 간이역 기적이 되었습니다 정영은 - 떠난날을 위.. 2026. 9. 20. 열꽃을 피워내는 이 한철에 / 4- 70 열꽃을 피워내는 이 한철에 / 淸草배창호 들불처럼 열꽃을 피워내는 이 한철에 한줄기, 소나기가 금쪽같이 그리울 테지만 그렁그렁한 안부도 사치라는 풀뿌리의 억척을 닮았을까 밤낮이 바뀐 줄도 모르고 어스름으로 변한 질곡의 골짜기에 그리움이 목메도록 즈믄 밤을 새웠어도 홀로 삭혀야만 했을 깊은 숨소리와 능선 갈바람 스치는 소리에 차마 그립다는 말도 전하지 못했는데 아른한 애달픔만 어지러이 미망에 찬 서리에 소름 돋듯 동트는 것조차 서러워 정인의 눈물샘 새벽이슬 되어 흐른다시름겨운 달만 바라본 넋이여! 끝없이 혼신의 꽃 피우는 일보다 사랑하지 않는 일이 더욱 괴로운 먼 기억의 강으로 흘러가 버린 무한의 세월에 사랑의 여운은 왜 이다지도 쓸쓸할 뿐인지 모르겠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양현경ann.. 2026. 9. 12. Veloscuro - The Distant Ridge Veloscuro - The Distant Ridge 2026. 9. 11. Sammi Smith -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2026. 9. 11. 이전 1 2 3 4 ··· 2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