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622 석류 / 4- 74 석류 / 淸草배창호 아람 일어 홍조 띤 네 두 뺨에 붉은 외피와 노란 속곳에 감싸인 어디로 튈지도 모를 물방울이 보석처럼 영글어 시리도록 무엇이 행복게 하였더냐 천혜의 사랑 찰지게도 곱게 빚어 이리도 붉은 꽃망울을 환히 여는 너, 휘늘어진 가지마다 미어지도록 빚었노라고 주렁주렁 다산과 풍요를 매달았으니 아무렴, 네 핏빛 살갗 찢고서 속엣까지 훤히 내보이며 가을날 정취를 더해주는 가랑비와 더없이 기쁨 주는 자연의 충만에서 그윽한 질서를 처연히 일깨워준 네. 꽃말은= 원숙한 아름다움 허설 - 바람이 숲에 깃들어허설 - 바람이 숲에 깃들어 2026. 10. 12. 사색의 거울 / 4- 73 사색의 거울 / 淸草배창호안개 장막의 아슬한 행간을 더듬다회오리 눈으로 엇 각진 진통의공허한 빗금이 난무하는 넘을 수 없는시류時流의 장벽에 이명을 앓고 있다모난 말들은 정화의 터를 잡기까지단선의 화통 열차처럼 회색빛 일색이고여문 조합의 잉태는 아직도 감감하니분별조차 이분법의 쳇바퀴에 길든 한통속,외곬의 융통성이 벌어진 틈새 사이로밤송이 구릿빛으로 아람일 듯빛바랜 세월만 너절하게 깔려있어이 아니 슬프다고 하지 않으리,나는 오늘도 줍고 있다사랑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사랑하고시를 쓸 수 있을 때열심히 시를 쓰라 하는지인의 시구詩句가 정답일지 모른다 In the mirror life(인생은 거울과 같아서) - RafaelV alerio 2026. 10. 6. In the mirror life(인생은 거울과같아서) - RafaelV alerio 2026. 10. 4. 꽃무릇(石蒜) / 4- 72 꽃무릇(石蒜) / 淸草배창호 가을 초입의 고요한 이맘때면 유정幽靜의 접싯불 밝히며 귀뚜리 울어에는 아득한 옛적부터 해로할 수 없는 슬픈 언약이 꽃술에 매달려 찬 서리 내리는 달빛에 녹아든 가슴 한쪽토혈을 쏟아 생의 불꽃을 지피는 비바람에 씻겨 갈 그 길을 차마 어쩌지 못해 어긋난 조각들이 상흔을 파고들듯이 그리움도 깊으면 상사相思의 병이 된다는 것을 전설로 핀 이끼 낀 돌담마다 시름 깊은 풍유諷喩로 빗댄 두고 온 속세에 매듭조차 끊지 못한 차마 덧없는 애절한 넋이여! 댓 닢에 부딪쳐 구르는 갈비 소리에 그리움 오롯이 새긴 자리마다 한탄의 핏빛 눈물샘 하염없이 피었더라"석산石蒜(꽃무릇)의 꽃말은 꽃과 잎이 만나는 시기가 달라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생태적 특징에서 유래한 의미가 많아이룰 수 없는 사랑, 슬픈.. 2026. 9. 27. Whitney Houston - I Will Always Love You I Will Always Loved You 2026. 9. 27. 간이역 / 4- 71 간이역 / 淸草배창호 잔잔한 외로움마저 함께 할 수 없는 부슬부슬 어둠의 빗소리에 스민 애수에 젖은 간이 정거장, 까마득히 잊힌 줄만 알았던 낯선 미소가 무던히도 그립습니다 지난 사계四季의 입춘으로 시작하여 입동까지 계절의 감각조차 날 선 바람벽에 부딪쳐 철썩이는 물보라에 내맡긴 파도의 애환이 끝없는 목마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빛바랜 사진이 되었어도 그리움이 깊어 미어지는 가슴마저 차마 한 번쯤 기대와 설렘을 꿈꾸었던 석별의 지난날들이 숯등걸처럼 젖빛 운해로 덮였습니다 먼 지평선을 중독되게 하는 황혼 녘, 찾아 헤매야 할 어느 길모퉁이에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많이 그리워했노라고, 밀물져 굽이치는 아련한 조각들이 침묵에 묻힌 간이역 기적이 되었습니다 정영은 - 떠난날을 위.. 2026. 9. 20. 이전 1 2 3 4 ··· 2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