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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 4- 71 간이역 / 淸草배창호 잔잔한 외로움마저 함께 할 수 없는 부슬부슬 어둠의 빗소리에 스민 애수에 젖은 간이 정거장, 까마득히 잊힌 줄만 알았던 낯선 미소가 무던히도 그립습니다 지난 사계四季의 입춘으로 시작하여 입동까지 계절의 감각조차 날 선 바람벽에 부딪쳐 철썩이는 물보라에 내맡긴 파도의 애환이 끝없는 목마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빛바랜 사진이 되었어도 그리움이 깊어 미어지는 가슴마저 차마 한 번쯤 기대와 설렘을 꿈꾸었던 석별의 지난날들이 숯등걸처럼 젖빛 운해로 덮였습니다 먼 지평선을 중독되게 하는 황혼 녘, 찾아 헤매야 할 어느 길모퉁이에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많이 그리워했노라고, 밀물져 굽이치는 아련한 조각들이 침묵에 묻힌 간이역 기적이 되었습니다 정영은 - 떠난날을 위.. 2026. 9. 20.
열꽃을 피워내는 이 한철에 / 4- 70 열꽃을 피워내는 이 한철에 / 淸草배창호 들불처럼 열꽃을 피워내는 이 한철에 한줄기, 소나기가 금쪽같이 그리울 테지만 그렁그렁한 안부도 사치라는 풀뿌리의 억척을 닮았을까 밤낮이 바뀐 줄도 모르고 어스름으로 변한 질곡의 골짜기에 그리움이 목메도록 즈믄 밤을 새웠어도 홀로 삭혀야만 했을 깊은 숨소리와 능선 갈바람 스치는 소리에 차마 그립다는 말도 전하지 못했는데 아른한 애달픔만 어지러이 미망에 찬 서리에 소름 돋듯 동트는 것조차 서러워 정인의 눈물샘 새벽이슬 되어 흐른다시름겨운 달만 바라본 넋이여! 끝없이 혼신의 꽃 피우는 일보다 사랑하지 않는 일이 더욱 괴로운 먼 기억의 강으로 흘러가 버린 무한의 세월에 사랑의 여운은 왜 이다지도 쓸쓸할 뿐인지 모르겠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양현경ann.. 2026. 9. 12.
Veloscuro - The Distant Ridge Veloscuro - The Distant Ridge 2026. 9. 11.
Sammi Smith -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2026. 9. 11.
달맞이꽃의 회한 / 4- 69 달맞이꽃의 회한 / 淸草배창호 한줄기 소나기가 스쳐만 가더라도 생기가 돌았습니다 눈물방울 같은 또 초록 비가 내리고 섧게도 젖은 꽃대궁 지척에 두고서도 닿을 수 없는 애증을 차마 어쩌지 못한다 해도 그저 바라볼 수만 있는 것만으로도 나 하나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탄식과 자책으로 지새운 외로움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무너질 것만 같은데도 산등성 솔바람에 위안 삼은 스치는 저 소리에 사위가 밝아오니 사랑에는 집착이 없어야 하고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되는 일인 줄 알면서도 그 긴긴 기다림으로 좋은 시절 헛으로 보낸 참, 바보 같은 달맞이꽃입니다 "달맞이 꽃말은 "=무언의 사랑" 과"기다림" Gheorghe Zamfir - Pluie D'EteGheorghe Zamfir - Pluie D'Ete 2026. 9. 10.
가을 언저리 / 4- 68 가을 언저리 / 淸草배창호 푸른 하늘에 새털구름이 포갠다는 건 어느새 가을이 저만치 서성인다는 것, 유난히도 시달린 불볕의 한 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쉬이 떨쳐버리지 못하는 뜨겁게 달구었던 폭염의 야단일지라도 순화가 있었기에 남아 있는 열정이 눈부시게 환한 그런 날도 있었던 것입니다 꿈을 향한 창천을 나는 고추잠자리처럼 살아가는 흔적에 더는 외롭지 않은 아련한 삶이 있기에 감내해야 할 인연에아낌없이 은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늘 오늘이 있어 인생 여정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같이 더할 수 없는 그윽한 환희를 곁에 둘 수 있는 익어가는 가을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CharFutur - You Yes YouCharFutur - You Yes You 2026.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