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배창호1 성에꽃 ( 推敲 ) "季刊 겨울호" 성에꽃 - 淸草배창호 - 낮과 밤이 확연히 달라 오락가락하는 단면을 여과 없이 펼친다 안개 전국에 화통 소리가 곳곳에 만연하고 주눅 든 날밤이 점입가경이다 하소연할 데 없는 텅 빈 허무가 밤이슬 젖어 오솔한데도 순백으로 빚어내는 안개비는 동트기까지 가지런히 일상을 쌓는다 내 것에 집착하지 않으니 잃을 것도 두려워할 것도 없는데 햇살의 심보가 어깃장 놓듯 이내 움츠러들게 하고 있지만 불통으로 날 선 양립들 동야冬夜가 품어야 할 난제이다 창 너머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더라 어쩌랴 유리 벽, 바람이 자는 날이면 네 그 자리에 피고 지고 할 터이지만. 2011. 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