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님의 댓글중 (일부) / 옮긴 글,
그 옛날 허유는 제왕의 자리를 주겠다는 말을 듣자마자 떠나버렸습니다. 장자는 높은 벼슬을 내주겠다는 말에 흙탕물에 꼬리 흔들며 거북이로 살지언정, 영원한 귀함을 죽음으로 구하지 않겠다고 거절했습니다. 다 떠날 자리가 있고 흙탕물이라도 놀 자리가 있어서 말했겠지만, 요즈음 우리나라.... 떠날 자리, 흙탕물 자리... 그런 것도 없어 슬픔니다. 글쟁이들 노는 곳, 어디를 가나... 그 물이 그 물이더군요. 사람들 모이면... 누가 글을 잘 쓰는가, 키 재기 바쁘고, 제 자랑 바쁘고 조금 썼다하면 금새 완장 채우고 얼굴에 금칠 해 주고.... 그러면 거들먹거리고, 사람들은 줄 서야 하고... 누구를 숭배해야 하고... 그 편이 되어야 하고... 대한민국 시인, 2만명 시대. 시에 뭔 한이 그렇게 맺히고, 골..
2011.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