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향기108 산에는 꽃이 피네 / 법정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서 ㅡ 법정 만남은 시절인연이 와야 이루어진다고 선가에서 말한다. 그 이전에 만날 수 있는 씨앗이나 요인은 다 갖추어져 있었지만 시절이 맞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 만날 수 있는 잠재력이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가 시절인연이 와서 비로소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만남이.. 2011. 5. 13. ㅡ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ㅡ 법정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중에서/ 법정 요즘 내가 사는 곳에는 돌배나무와 산자두가 활짝 문을 열어 환한 꽃을 피워 내고 있다. 돌배나무는 가시가 돋쳐 볼품없고 쓸모없는 나무인 줄 알았더니 온몸에 하얀 꽃을 피우는 걸 보고 그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 산자두 역시 해묵은 둥치로 .. 2011. 5. 13.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 이해인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 이해인 ,하늘에도 연못이 있네, 소리치다 깨어난 아침 창문을 열고 다시 올려다본 하늘 꿈에 본 하늘이 하도 반가워 나는 그만 그 하늘에 빠지고 말았네 내 몸에 내 혼에 푸른 물이 깊이 들어 이제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2011. 5. 11. 법정스님(수상집) 물소리 바람소리 중에서 / 법정 우리처럼 한평생 산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산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다. 산은 곧 커다란 생명체요, 시들지 않는 영원한 품속이다. 산에는 꽃이 피고 꽃이 지는 일만이 아니라, 거기에는 시가 있고, 음악이 있고, 사상이 있고, 종교가 있다. 인류의 위대한 사상.. 2011. 5. 10. 하루를 감동의 선물로 해 주는 사람 하루를 감동의 선물로 해 주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옷을 입지는 않았지만 가장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 마음을 기쁘게 하고 속삭임이 다정한 사람 마음속에 희망을 주는 사람 작은 메모지에 '사랑합니다' 라고 써 주며 하루를 감동의 선물을 해 주는 사람 내 무지함을 뛰어난 장점으로 승화 시켜.. 2011. 5. 10. 행복 / 유치환 행복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멜랄드빛 하늘이 환희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2011. 5. 8. 이전 1 ···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