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향기108 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 시연 편지지 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 淸草배창호 밤새 까치발로 추적이는 봄비! 두레박에 넘쳐나는 바람의 징표처럼 이제 막 선잠에서 깨어난 춘풍春風의 옹알이가 애오라지 남쪽 가지에 매달렸습니다 휘정거리는 봄비가 오고 님의 입김 같은 가냘픈 울림이 설레발로 기웃거릴 때이면 서걱대는 섶 대궁에도 생기가 돌아 조신한 매무시로 풀어헤친 마중물이 풀물 오른 봄을 아낌없이 빚을 것입니다 곳곳에서 부풀어 오르는 유장한 눈부신 잎새 달의 달달한 물관으로 또록또록 꽃눈을 뜨고 봄볕에 그윽이 눈 내리깔고 다가올 님이 참 밉도록 기다립니다 "Serenada Espanola - Stefan Pintev" 2023. 2. 25. 춘희春姬 / Heous 영상(시마을) 2023. 2. 19. 동백冬柏 / 시연 영상 작가 동백冬柏 /淸草배창호눈 속의 섣달에도 핏빛으로홀로 봄빛을 자랑하는자신만의 색깔로 황소바람 부는 엄동嚴冬을꽃이리를 위해 버텨 낸 가지에서가슴 한켠에 밀어 올린 꽃망울은오랫동안 그리움을 속닥이고 싶었는지아리도록 반짝이는 녹수綠樹의 잎새에산거山居의 천연스러운 초록 비가깨어나려 하는 춘절의 바람을 펼치는 순간지순至純한 동박새 곁 지기로부터맑은 적멸을 향해 떠나는 날까지 툭툭,하늘을 향해 마침표를 찍었다동안거에 익숙한 꽃잎이지만매화가 필 무렵이면 감히 질세라四月의 봄날에도 모호하리만큼우거진 숲에는 빨간 꽃등이 흐드러져눈이 시리도록 함께할 수 있는동백冬柏의 적요한 환희인지도 모르겠다"명상음악 - 산에 살며" 2023. 2. 16. 해야! 해야! - 시연 편지지 해야! 해야! / 淸草배창호 안개꽃 시야가 희붐할 무렵이면 바람벽조차 찬 서리 농단으로 날 선 고드름 서막에 뛰어든 동녘은 물비늘도 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네 생애 거역할 수 없는 지평의 요람이다 뼛속까지 오그라들게 몰아치는 먹물을 뒤집어쓴 겨울의 시류時流도 소망이 닿는 날, 이내 사그라지고 말 놓고 가는 성에의 무늬 없는 빗금 같은 미완의 흔적일 뿐인데, 갈림길에 서성이는 빛살들이 해묵은 때를 벗어 버리지 못하고 잎이 돋고 지기를 반복하는 과녁을 향해 술에 절어 목이 탄 햇살을 쏟아내듯 늙어 가는 내 안에 욕심 하나 어찌하리, 지문처럼 닳은 세월도 상생의 빛으로 헛 몸의 슬픈 사랑을 옭아매어 볼까 해도 오랜 애증의 갈등은 쉬이 타개할 수 없는 연리지의 비애인지도 모르겠다 부풀어 오르는 환한 꽃망울을 차마.. 2023. 1. 28. 눈풍애(吹雪) / 헬로토끼(예쁜편지지) 눈풍애(吹雪) / 淸草배창호산등성에 연무가 피듯이 눈보라가대궁으로 남은 구절초꽃 머리에푸슬푸슬 싸락눈처럼밤새 하얗게 내려앉아 목화꽃을 피웠다혼돈으로 늘어놓은 미혹迷惑을 삼키듯이잿빛 세상을 하얗게 덮었건만때 묻지 않은 동화 같은 설국雪國이왜 이다지도 낯설어 보이는 걸까,모난 돌멩이가 발에 차이는헤아릴 수 없는 곡절이 까닭 없이 깊어서왠지 모를 울컥하는 멍울 하나가목젖에 가시처럼 걸렸다겨우살이가 혹독한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건만그리움 달랑 들고 길손 된 눈풍애가하얗게 쌓인 빈 가지에 매달린 감의 빛깔과기막힌 겨울의 조화, 시리도록 초연한 이 아름다움을눈풍애- 눈보라.바람에 휘몰아쳐 날리는 눈.취설(吹雪)."Patrick Juvet - La tristesse de Laura" 2022. 12. 30. 그리움 하나 / 시마을 (전문 영상 방) 리앙 2022. 12. 29. 이전 1 2 3 4 5 6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