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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향기/♧옮긴 詩(모음)

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 시연 편지지

by 淸草배창호 2023. 2. 25.


 

봄은 이렇게 오더이다 / 淸草배창호 밤새 까치발로 추적이는 봄비! 두레박에 넘쳐나는 바람의 징표처럼 이제 막 선잠에서 깨어난 춘풍春風의 옹알이가 애오라지 남쪽 가지에 매달렸습니다 휘정거리는 봄비가 오고 님의 입김 같은 가냘픈 울림이 설레발로 기웃거릴 때이면 서걱대는 섶 대궁에도 생기가 돌아 조신한 매무시로 풀어헤친 마중물이 풀물 오른 봄을 아낌없이 빚을 것입니다 곳곳에서 부풀어 오르는 유장한 눈부신 잎새 달의 달달한 물관으로 또록또록 꽃눈을 뜨고 봄볕에 그윽이 눈 내리깔고 다가올 님이 참 밉도록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