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84 샘 같은 그런 사람 샘 같은 그런 사람 / 淸草배창호 하나같이 완벽할 수야 어디 있으랴 산 좋고, 물 좋고 정자까지 좋은 곳 없듯이 사람도 조금은 덜 채워진 여백에서 본연의 가치를 이룬다 묵은장이 깊은 맛을 내듯이 내밀한 진국처럼 함께한 있는 듯 없는 듯 내 안에 상주하는 그리움이 깊은 흐름 골을 잘 알아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그만치에 샘 같은 그런 사람 그림자처럼! 담담히 미소 머금으며 들꽃 같은 향기로 다가오는 마을 어귀 당산나무 같은 그런 사람! 2011. 2. 7. 나뭇잎 /(推敲)84 나뭇잎 / 淸草배창호 스쳐 가는 바람에 주눅 든 떨림으로 만감은 오감을 빚고 있다 생각이란 눈높이도 때론 돌아설 줄 아는 빈 마음 되어야 할 터인데 의지할 곳 없는 두려움이 휑하게 전신을 휘감았다 찰나에 빚어진 그때라지만 빛바랜 투정일지라도 지난 자리마다 흔적의 잔재로 채웠다 예측할 수 없는 게 살아가는 이유라 했든가, 아이처럼 응석 부리는 까닭은 아직도 미련이 남아돌아서 먼 길 떠나는 나뭇잎인 것을. "Amazing Grace (팬플룻연주)" 2011. 2. 7. 가을비 내리는 밤 가을비 내리는 밤 /淸草배창호 추적추적 빗소리에 빈 마음 숭숭 구멍이 났다 쉴 곳 없는 마음은 슬퍼서 미안하고 감당할 수 없는 이내 그리움의 열꽃 어이하리 가을 사랑 / 신계행 2011. 2. 7. 행로 행로 / 淸草배창호 사랑은 가슴이 말한다 그냥, 느끼는 것이라고 옹이로 박제 된 그리움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지만 걷잡을 수 없이 싹튼 우뚝한 돌탑 하나, 어쩌지도 못한 괴로움일지라도 차마 거역할 수 없는 그 길을 주저 없이 마음을 따르려 합니다. 2011. 2. 7. 느낌 느낌 / 淸草배창호 들쭉날쭉 허락도 없이 그리움 한 뭉탱이 사립문 열어놓고 먼 산 바라보니 평정을 잃은 먹구름만 일렁인다 가려 나 있으려 나, 눈 앞엔 보이진 않지만 가슴이 아픈 까닭은, 비가 온다 가랑빈가 이슬빈가 아님 보슬비 이겠구나! "김정호 - 하얀나비" 2011. 2. 7. 여행 여행 / 淸草배창호 솔바람에 아직도 대책 없이 여름을 보내지 못한 녹음이 일산처럼 펼쳐진 굽이굽이 산길을 오르니 콧잔등 송송 방울이 솟는다 한 줌 햇살조차도 거추장스럽기에 산 피리 자적하는 계곡물에 발 담가 얼굴 훔치니 전신을 휘감은 하룻길 여정旅程을 녹인다 서산에 지는 해, 하루를 훔치고 해거름은 임자 없는 간이역 기찻길에 석양에 물든 코스모스 "귀거래사 - 팬플룻 연주곡" 2011. 2. 7. 이전 1 ··· 241 242 243 244 245 246 247 2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