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淸草배창호
솔바람에 아직도 대책 없이
여름을 보내지 못한 녹음이
일산처럼 펼쳐진
굽이굽이 산길을 오르니
콧잔등 송송 방울이 솟는다
한 줌 햇살조차도 거추장스럽기에
산 피리 자적하는 계곡물에
발 담가 얼굴 훔치니
전신을 휘감은
하룻길 여정旅程을 녹인다
서산에 지는 해,
하루를 훔치고
해거름은 임자 없는 간이역 기찻길에
석양에 물든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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