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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향기/♧좋은 글(모음)35

詩쓰기는 인스턴트 범죄 / 임동규 詩쓰기는 인스턴트 범죄,,,도시의 순한 양들이 카페인으로 하품 사태를 막아내던 하루가 버려져 있다검은 승용차에서 칵, 뱉어내는 길거리 가래침까지반대편 회색빛 하늘 아래 더 멀리 보이는 백운대 쪽으로테이크아웃 거피통이 밟히는 소음과 살아서 내던져진 니코틴 연기가 길바닥에 기어 오른다도로 위에 맨홀 뚜껑을 두들기던 산비둘기가 갸우뚱거리며죄수나 느낄 법한 쓸쓸함을 뿌린다 어느 흐리고 안개 낀 6월연못가에 버드나무 줄기와불붙인 담배의 시간이 중력에 저항하는 연기를 뿜어올린다수많은 사춘기 소년소녀들이 짐을 꾸리고방범창에 목을 매거나아파트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바람이 떨군 담뱃재처럼자연사를 기다리는 데 최적화된 자들의 지성을 비웃으면서18살까지만 살고 싶어요 그 세대였다 나는 최종 거주지로서의 끝을 선택하기 전에결국.. 2016. 6. 30.
詩도 구조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 임동규 글쓴이 : 임동규 조회 : 14 詩도 구조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 , , 대량 학살 뒤에는 모든 것이 조용하게 마련이지 언제나 그랬어, 새들만 빼고 필사적으로 그늘을 찾는 계절이다 태양은 어느 나라에나 있고 사람들이나 유기견들, 심지어 좁쌀 개미들까지 자폐적인 회색 어둠을 구걸한다 .. 2016. 6. 21.
꽃을 태웠다/ 백경(시마을에사 옮겨온 글) ㆍ 꽃을 태웠다 그가 단상에 서서 꽃을 태웠다 그가 나인지 어느 누구인지 알 수는 없지만 새벽에 꿈 속에서 그는 한장한장 종이를 태워 날려보냈다 누군가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흰종이에 적힌 비밀에 문장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도 두려웠으리라 백경ㆍ--/ 수정 삭제 언어 사색 ㅡ형태에 따른 눈에 보이는 사물어와 보이지 않는 관념어 언어는 큰 틀에서 눈에 보이는 것(사물어)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관념어)으로 구분을 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카메라로 찍어 나타나는 것과 상 없는 찍을 수 없는 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외에 사물어의 상태,이동, 변화를 나타내는 언어가 더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순수 우리 말소리 해, 물, 불, 달 "사물어"로 명명했으며 한 형상에 따른 시각에.. 2015. 6. 29.
백경-.. (시마을에서 옮긴 글 ) 백경 -.. 2015. 3. 11.
임동규 / 시마을에서 스크랩 《문예바다》2014년 겨울호 , , , 이렇게 바꿔 나가자 1. 시인됨에 충실하자 • 자기만족에 빠져 시의 사회적 기능을 외면하고 예술적 기능, 쾌락적 기능에만 집착한다면 독자들은 시에서 더욱 멀어질 것이다. 현대의 독자들은 시인들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상상력과 창의력도 훨씬 뛰어.. 2015. 1. 15.
지록위마指鹿爲馬 / 올해의 사자성어(교수신문)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라는 뜻으로, 사실(事實)이 아닌 것을 사실(事實)로 만들어 강압(强壓)으로 인정(認定)하게 됨 윗사람을 농락(籠絡)하여 권세(權勢)를 마음대로 함 교수들이 뽑은 올 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가 선택됐다. 교수신문은 20일 "응답한 724명의 교수 중 201.. 2014.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