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30 세월이 흘러가는소리..Michael Hoppe - Beloved Michael Hoppe - Beloved 2025. 2. 28. 봄도 쫓아오지 못하는 / 3- 83 봄도 쫓아오지 못하는 / 淸草배창호 때론 냉골처럼 삶에 한 단면일 줄 몰랐을까마는 비트는 법을 익히게 된 얼어붙은 까칠한 거북 등 되었다 아스라이 보이는 주마등의잡을 수 없는 게 뜬구름의 사색인 양묵향으로 빚은 여백의 수묵화처럼 먼 산, 지척 간에 둔 사랑이 그리움의 병이라는 걸 알면서도순수한 것이 아니라 속마음을 감추는 대신 욕심부리지 않은 속 뜰이라 여겼는데 들뜬 뿌리라도 잘라야 한다지만 다감한 눈빛을 교환할라치면 그렁한 이슬 망울이 내려앉기 좋을 만큼 살풀이에 얽힌 구구절절함을 몰랐으니. 아릿한 포구에 핀 내 것이라고 여긴 바다는 무심한 검은 여백일 뿐, 누가, 시인의 사랑은 무죄無罪라 하였는지 Edward Simoni / Pan Serenade 2025. 2. 23. Edward Simoni / Pan Serenade 2025. 2. 20. Ennio Morricone - Le vent, le cri (Premier thème) Ennio Morricone - Le vent, le cri (Premier thème) 2025. 2. 20. 그리움 / 3- 82 그리움/ 淸草배창호 부옇게 내리는 연우가 어찌 허기진 대지를 품어 안을 수 있겠냐마는 안개 망울 속엣 오롯이 머금고 이내 지울 수 없는 민낯의 목마름 아지랑이 되어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는 님의 얼굴에 가슴 저리고 마음 깊은 한 구석에 한결같이 고즈넉하기만 한 애달픔이 봄빛에 업혀서여백에 눈먼 아이처럼 시인이 되었다고 "2008. 6.13 초벌로 쓴 礎稿" Various Artists - Ace Of SorrowVarious Artists - Ace Of Sorrow 2025. 2. 19. 춘설春雪 / 3- 81 춘설春雪 / 淸草배창호 쪽잠에 든 초승달 어렵게 잠이 들면사그라진 열꽃에 찬 서리에 내맡긴 억새, 휑한 동야冬夜의 바람 소리만 듣다가 때아닌 이른 봄 머리 눈꽃의 월담에한소끔, 자고 일어나니 또록또록 허옇다 사계四季의 시작을 향하는 정월은 질어야 좋다는 대보름 달집 태우는 날, 젖빛 운해로 덮인 벚나무의 가지마다 뜰힘으로 추적이는 진눈깨비 속에서 사뭇 환상적이라 기억에도 정류장이 있다면 잠에서 깨어난 낮달처럼, 사랑의 변주곡을 처마 끝에 걸어 놓고서 스치는 저 숨소리, 봄 꿈의 길섶마다 하얗게 핀 산야를 전율로 경험한다 Jeg Ser Deg Sote Lam (당신 곁에 소중한 사람) / Susanne Lundeng 2025. 2. 13. 이전 1 2 3 4 5 6 7 ··· 2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