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淸草배창호
부옇게 내리는 연우가 어찌
허기진 대지를
품어 안을 수 있겠냐마는
안개 망울
속엣 오롯이 머금고
이내 지울 수 없는 민낯의 목마름
아지랑이 되어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는
님의 얼굴에 가슴 저리고
마음 깊은 한 구석에 한결같이
고즈넉하기만 한
애달픔이 봄빛에 업혀서
여백에 눈먼 아이처럼
시인이 되었다고
"2008. 6.13 초벌로 쓴 礎稿"
Various Artists - Ace Of S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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