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530

매화가 월담하는 봄날 / 3- 87 매화가 월담하는 봄날 / 淸草배창호 밤새 까치발로 추적이는 봄비! 다감한 눈빛들 그윽한 이슬방울들이  봄 꿈의 길섶마다 이제 막 깊은 잠에서 깨어난 산 넘어 벙싯대는 옹알이가 애오라지 남쪽 가지에 매달렸습니다 담을 넘는 소소리바람의 손짓에  이내 휘정거리는 진눈깨비가 오고 님의 가냘픈 울림이 설레발로 기웃거릴 때이면 매화의 가지마다 보송보송 망울이 솟아 마음속에 쟁여둔 사랑으로 빚어 놓습니다 겨우내 다진 유장한 풍경의 마당귀에 여리디여린 두근거림을 독백하듯 잎새 달의 달달한 물관으로 눈부시게 또록또록 꽃눈을 뜨고 봄볕에 그윽이 눈 내리깔고 다가올 님을 참, 밉도록 기다렸습니다 세레나데 에스파뇰라 - 스테판 핀테프"Serenada Espanola - Stefan Pintev" 2025. 3. 21.
산수유의 춘몽春夢 3- 86 산수유의 춘몽春夢 / 淸草배창호 빈 가슴, 휑한 소리만 듣다가 속앓이로 덕지덕지 튼 수간마다 돌각담 기어오르는 봄 햇살에 겨우내 가려둔 속뜰을 피우듯 밀물처럼 풀어헤친 남촌의 노란 꽃별의 전사들 이른 봄 소소리바람이 이는데도 살가운 봄비 소리에 또록또록 봄눈을 뒤집어쓴 채로 먹물 번지듯 하마 기다린 그리움이 잎새 달을 향한 설레발 꽃눈을 틔워 서정抒精의 봄볕을 파고들었다 한겨울의 눈발도 강단으로 견딘 촉촉한 설렘을 저버리지 아니하였으니 경이로운 그루터기의 생명으로 잰걸음에서 해후邂逅를 밀어 올린 상춘의 풀물 오른 봄,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그날까지 Evening Bell(저녁 종소리) - Sheila Ryan (산수유의 꽃말은 영원불변이라 함) 2025. 3. 19.
Chyi Yu - Songs And Silhouettes Chyi Yu - Songs And Silhouettes 2025. 3. 18.
봄비와 산수유 / 3- 85 봄비와 산수유 /淸草배창호 꽃이라도 다 같을 수야 없겠지만 봄의 전령을 자처한 도담한 산수유  산통을 겪고 있는 꽃샘에 숨죽이고서 저만치 봄비 소리에 어렵사리 운을 띄워 길손의 봄바람에  하니작 노랗게 전율을 일으키며 덕지덕지 튼 지난겨울이 눈물겨운데도 쉴 새 없이 새어 나오는 신음들이 시절 인연으로 너울대는 감동은  소로 시 소망의 별꽃이 되었습니다   곡선의 미학을 염두에 두었더라면 인고로 보낸 지난 세월마저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도 단아한 아름다움에 눈멀고 홀랑 마음 뺏긴 사이 간으로 엮였으니  차마 유구무언有口無言이란 말 밖에. Speak softly love Yao si tingSpeak softly love Yao si ting 2025. 3. 15.
Speak softly love Yao si ting Speak softly love Yao si ting 2025. 3. 15.
David Garrett - Io Ti Penso Amore "David Garrett - Io Ti Penso Amore " 2025.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