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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Vissi - Eleni Anna Vissi - Eleni 2025. 1. 28.
Chris Spheeris - Carino Chris Spheeris - Carino 2025. 1. 25.
서리꽃 하얗게 핀다 / 3- 77 서리꽃 하얗게 핀다 / 淸草배창호 밤이슬에 꽁꽁 얼어붙은 쳐다보기조차 아리기만 한데도 까치발 띄기도 괜스레 안쓰러워 지르밟는 소리마다 첫 순정 같아 울컥 가슴에 인다 바람이 자는 날이면 동야冬夜가 빚어낸 하얗게 지새운 그리움 자국들 모래톱처럼 오슬오슬 성을 쌓았고 살을 에는 엄동嚴冬의 시린 날밤에 속울음 삼킨 서리 짓이  사방에 휘적휘적 늘어놓았다 순백으로 놓고 간 간밤의 상흔조차 동산에 해 오르면 어떡하려고, 메치나 둘러치나 봄은 오게 되어 있는 거 아무리 오한에 들어도 홀로 공허한  네 그 자리에 피고 지고 할 터이지만 Raymond Lefevre - Tombe La NeigeRaymond Lefevre - Tombe La Neige 2025. 1. 23.
Raymond Lefevre - Tombe La Neige Raymond Lefevre - Tombe La Neige 2025. 1. 22.
그 겨울의 담쟁이 / 3- 76 그 겨울의 담쟁이 / 淸草배창호 겨우내 성에의 일생은 차마 한순간이래도 야단 떨지 않는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하늘도, 땅도 뒤흔드는 살얼음 딛는    분별없는 촌극이 홍수를 이룬다 철썩이며 절벽을 야금야금 패게 하는파도는 날로 꼭짓점으로 치달아틈새마다 무리를 이루는  시류時流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엄동嚴冬이 칼날같이 매섭고 혹독하여도 해빙解氷의 봄 꿈을 향한 시작의 발판은 사계四季가 품어야 할 섭리이듯이 창 너머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더라 바람은 불어야 바람인 것을,생명의 존엄을 향해 영겁을 마다 않고  담벼락을 기어오르는 담쟁이의 사투가 여기 있지 않은가 안단테 음악 - 그녀의 눈물  안단테 - 그녀의 눈물 2025. 1. 15.
서릿발 / 3- 75 서릿발 / 淸草배창호 엄동의 서슬 퍼런 찬 바람 찬 서리에 귓불이 에이도록 상투 꽃 날리는 성성한 억새 곁에는 홀씨 된  연민을 차마 저버릴 수 없어 상고대 핀 대궁마다 눈이 시려도 누워버린 풀숲의 기슭만 황량하다 하얗도록 차디찬 삭풍의 흔적들조차 파르르 벼린 유리 성곽처럼 솟아오른 간밤, 가슴 설레게 한 알싸한 첫사랑인 양 비록 머무름이 짧아도 지르밟는 소리조차 아리기만 한 겨울만이 피울 수 있는 꽃, 젖가슴 속살처럼 눈앞에 보얗게 펼쳐서슬이 선 반짝이는 저 빙점氷點이 순애보같이 어찌 저리도 고울까 동트기 전,  결기로 꽉 찬 눈부신 고절孤節을 네, 섧게도 사랑할 수만 있다면야 고절 孤節 -홀로 깨끗하게 지키는 절개. 앙드레 리우 - Walking In The Air"André Rieu - Walkin.. 2025.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