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484

유월 미려美麗 / 3- 40 유월 미려美麗 / 淸草배창호 초록 비를 뿌리는 소만小滿의 어스름 녘, 바다를 닮으려 하는 이맘때면 유월의 담벼락에 옹기종기 접시꽃이 수더분한 고만고만 정겨움을 쌓은아취가 시절 동행의 한 획을 이룹니다 녹의綠衣 유월은, 빛살마저 분수같이 쏟아지는 절대적,빛과 그림자 같은 사랑한다는 것은 주는 일이요 나누는 일이라서 연민의 간이역 기적소리와 같습니다 풀피리 소리에도 귀 기울였던 그 시절 찔레꽃 장다리 씹어먹은 잔솔밭 시오리 길도 대나무 바람 소리에 스쳐 간 옛날이지만, 두고 온 고향 산천은 즈려밟고 가도 좋을 초록 융단을 펼친 아름답고 고운 유월입니다 박인희 - 스카브로우의 추억박인희 - 스카브로우의 추억 2024. 5. 26.
Giovanni Marradi - Anna's Theme Giovanni Marradi - Anna's Theme 2024. 5. 25.
산문散文 /이슬 향기 에세이 essay 형식의 산문散文  이슬 향기 / 淸草배창호   세월의 자국처럼 예전과는 또 다른 일상들이 스멀스멀 휘감겨 오고 있습니다. 꼬리를 무는 생각에 숙면에 들지 못하다 보니 잠을 설치는 날이 차츰 많아진 요즘이지만,오늘따라 아릿한 여운이 남아도는 까닭은 비록 잡을 수 없는 쳇바퀴 시절 인연에서 봄으로서의 사명이 제 몫을 다하고 녹음이 무성한 초록 동화가 하루가 다르게 펼쳐지는 자연의 장관은 샘처럼 솟아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머무는 은애하는 마음이 사계四季를 그대로 답습하듯  오직 변함없이 우직함을 닮아가고 있기에 향기로운 오늘의 아침이 새삼 의미롭게 와 닿습니다. 엊그제까지만 하여도 꽃과 신록을 무성하게 피웠던 오월의 찬란한 영광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立夏와 더불어 이제 소만을 지나.. 2024. 5. 24.
Alberto Iglesias - Hable con ella Alberto Iglesias - Hable con ella 2024. 5. 24.
오월 / 3- 39 오월 / 淸草배창호    물안개 머물다 간 날 천남성 꽃잎 같은 바다는 남실대는 신록이 미어지도록 터져서 이파리마다 청빈한 수혈로 넘쳐난다 하룻볕이 어디냐고 유난 떨어도 오뉴월 손 한번 담가 얼굴 한번 훔쳤을 뿐인데도 시리도록 맑아 쳐다만 봐도 통하는 거스를 수 없는 봄날의 저 너머 시시로 변하는 섭리에 달관한 득음을 놓듯이,  환희를 품은 무등 탄 찔레 꽃향기가 오롯이 파동치는 풀물 바람에 얹힌 오월! 네 닮기를 바라는 청보리 문양에서 꽃술에 머금은 이슬의 속삭임까지 마음껏 그리워해도 좋을 울먹울먹 띄고 있는 두근거리는 오월의 푸르른 날이 참, 곱다 꿈의 연가- 팬파이브 연주 2024. 5. 20.
휴 (hue) - 서시 휴 (hue) - 서시 2024.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