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初夏에 핀 사랑 / 淸草 배창호
푸른비綠雨가 뿌리고 간 자리마다
넌출대는 수풀 사이 기다렸다는 듯
그 틈 새지를 당차게
빼어나도록 음각된 팔등신,
한 획을 긋는 여름의 시작으로
홍일점 사랑이 한창이다
안개비가 고만고만 구르는
오롯한 물방울조차 어찌 저리도 고울까
기린의 목을 빼닮은 네,
우수에 젖은 주근깨 매력이
장대비에도 살아있는 늘 오늘만 같아라고
산 비럭,
솔이끼조차도 탄성을 아끼지 않는데
그렁그렁 차 있는 그리움이
찡하도록 호젓한 백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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