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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향기/♧옮긴 詩(모음)

장미 / (영상작가)시연 편지지

by 淸草배창호 2023. 5. 10.


 

장미 / 淸草배창호 여리기만 하든 그렁한 풀물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마다 모두가 기억하는 시간이 아닌데도 눈부신 에메랄드빛 오월을 한껏 사랑하듯이 내밀한 속 뜰을 바르르 피우고 있는 네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어지도록 간절한 소망이 혼마저 팽개치듯 끝도 모를 정점에 정곡을 찔렀으니 어찌 하시라도 눈을 뗄 수 있으랴, 아직도 고혹한 설렘으로 와 닿는 가슴앓이할 수 있는 그조차 존중하고 존중받는 아름다움입니다 언제까지 도도한 가시조차 아낌없이 감당할 수 있을지 몰라도 차마 여운이 남아도는 까닭은 비바람 시련을 이겨내 소유에 있지 않고 경이로운 기쁨으로 피는 핏빛 장미는 눈이 아니라 마음이란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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