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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향기/♧옮긴 詩(모음)

낙화落花 / 시연 편지지

by 淸草배창호 2023. 4. 5.


 

낙화落花 / 淸草배창호 봄날이 깊어 눈이 시려도 눈이 내리듯 소복한 임의 인기척에 달빛에 잠긴 호수의 물비늘 같은 봄철(春節)의 인연에 감사하고 환희가 짧은 긴긴 이별을 예감한 바람에 날리는 덧없는 저 꽃비를 보라 세속에 연연해하지 않은 경이로운 저 비움의 공허한 사랑을! 곧은 정절을 굽히지 아니한 가시리의 정한情恨을 지피다 깃에 들지 못한 눌러앉은 이내 욕심이 봄 꿈인 것을 걸림도 없고 애달파할 것도 없는데 초연히 고혹한 꽃비가 되어 놓지 못하고 망막 넘어 터를 잡듯이 가고 옴도 한때인 것을 알았는지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남은 그리움을 어찌하라고 네, 알고도 떠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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