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듯이 / 淸草배창호
침잠沈潛한 바윗골 아래 머문 네가
겨우내 꽁꽁 언 줄 알았는데
오직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잔잔한 떨림이 내 곁에
머물러 끝없이 전율을 일으킨다
정녕 눈으로 보거나 만질 순 없어도
그대 발길이 머문 곳은
사랑의 그림자 되어
꿈으로 끝나지 않은 그리움만큼이나
긴 밤을 지새워도 밉도록 저미어서
온통 일렁이는 환영을 어이 하래야!
날더러 끝없이 머물도록
강물도 품어 안는
바다 같이 닮으라 하는데
사랑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한
만남으로 기쁨을 완성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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