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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篇(推敲)詩房

봄의 序曲 / 1-72

by 淸草배창호 2022. 2. 24.

봄의 서곡序曲 / 淸草배창호


2월의 봄은 아직 이른데
立春이 섶의 이슬을 짓밟으며 가는 동안
잔설 덮인,
가랑잎 틈새를 헤치고서
노란 복수초가 뾰족이 고개를 내밀면
봄의 서곡을 알리는
곳곳에서 부풀어 오르는 설렘들이
엄동嚴冬을 털어내고 있다

 

낯설지만, 첫걸음이 힘들어도
잔가지에 태동胎動을 싣고
미세한 움직임조차 살아 숨 쉬는
미지의 세계는 예리한 통증으로 되살아난
열정의 시작이니 한 줌 햇살로
첫눈을 틔운 동화의 사랑이 깨우는
춘정의 기개가 길목 마당귀에
툭툭 튀어나와 가히 온몸을 전율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