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초의향기/산문의 房45

연緣의 다리 연緣의 다리 / 淸草배창호 올해도 하동 칠불사에 갔다 무작정 작정하고 나서지는 않았는데 우연한 일치인지 운무가 서려 있는 쌍계사계곡을 거슬려 산마루 구름 속에 동방제일의 선원 도량 칠불사, 아자방亞字房의 유래가 깊고 일곱 분의 부처로 깨달음을 이루었다는 도장, 해발이 높아 수액처럼 피어오른 는개에 휩싸인 고즈넉한 산중 절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칠월칠석날은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를 건너는 연의 만남인데 이런 날 도량을 찿아 함께하는 인연도 보통은 아닌가 싶다. 몇해째 이곳 도량을 찾게 되는지? 남다른 인연이 닿아서 오랜 원력의 끈과 같은 청산하지 못한 남아있는 잔재의 가교인지도 모른다. 쳇바퀴 생활 속에서도 산수 수려한 사찰을 돌며 늘 감사함을 마음에 담아 삶에 벅찬 인생 여정이란 지평선을 비추는 .. 2011. 2. 8.
백일홍은 피었는데 백일홍은 피었는데 /淸草배창호 때가 되면 어김없는 윤회를 실감한다. 시절 인연의 행보가 자연이 베푸는 사랑이라 생각하니 경이로움 그 자체이고 위대한 감사함이다. 칠월이 되면 하늘도 뜨겁고 땅도 달구어져 초록의 잎새도 기운 빠진 축 늘어진 모습이다. 폭염에도 장맛비에도 아량 곳 없이 여름이면 단아한 분홍빛 모습이 아름다운 벙긋한 내 님 입술 닮아 시나브로 피는 사분한 매력에 잔잔한 가슴에 물결처럼 일렁이게 하였으니 쳐다만 봐도 은은한 친근함으로 날 반겨주었다, 이르면 초순에 시작한 피움이 이 여름 내내 가을의 문턱까지 한껏 거러지 않고 꽃을 피우니 참으로 진국이다. 나무는 연륜을 더해 갈수록 한층 격을 더해 고매한 운치를 낳는데, 사람도 저 고목처럼 격조의 품위를 닮을 수 없을까? 인생 백년이라 하는데, .. 2011. 2. 8.
무지無知의 詩를 쓰면서 무지無知의 詩를 쓰면서 / 淸草배창호 詩的으로 놓을 수 없는 내 안의 마음이 있다. 나는 흩어진 마음이라 표현하며, 그 마음의 숨어있는 동요를 끄집어내 詩가 아닌 글을 쓸 뿐이다. “소중하게 함께 쌓아온 사랑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작은 것 하나에도 아름다움이 있고 새싹처럼 발랄한 윤기가 기쁨으로 잉태되어 울림이라는 원동력이 되었기에 늘 감사해 하고 그 감사함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내 삶에 충만을 빚었다. 큰일에는 대범해지며 포용하는 마음이지만 작고 소소한 일에 생각지도 않게 상처받고 마음에 금이 가 쉬이 돌릴 수 없는 자존심이 아픔을 수반한 사심을 떨쳐 버릴 수 없기에 기준치를 벗어 고통이 원인을 초래하고 있다. 아니다 하는 판단과 기준의 해석으로 원망이 생기고 미움이 싹트고 좌절에서 오는 번뇌의 원인이.. 2011.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