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으로 변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라 하였는데
기쁠 때나 슬플 때 확연히 차이가 나니
죽 끓듯 변한다는 말이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사려가 깊고 심지가 굳은 사람은 쉬이 동요하지 않음도 사실이니
생각의 차이고 마음 골 깊음의 차이려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음!
살아있는 자성의 상이며 깨어있는 영혼,
작은 것 하나에도 행복해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 또한 여기에 있으니
마음의 정의는 오직 깨달음의 진리이고 삶의 진리다.
인격과 교양도
마음 밭 가꾸고 일궈는 데서 이루어지는데
늘, 내가 부끄럽다.
바른길을 정직하게 지향하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싶었는데
또 하나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잠재의식이 이기적으로
이율배반적인 모순으로 자아를 미화 시키고 있어
스스로 놀라고 있다.
평정을 잃고 놀아나는 욕망 하나에
무너진 꼴이 참으로 민망하고 부끄럽다.
인간이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자책하고 있지만
일순 혼돈에 빠진 초라한 자신의 변명일 뿐이다.
베풂을 실천하려 다짐을 두었건만
작심삼일에 무너지는 허상이 되었으니
주어진 사람마다 소신이란 잣대의 기준이 문제일까?
싫은 것 굿은 것 마다치 않고
다 품어 안는 광활한 대지의 마음 일부라도
닮을 수만 있다면..
처서이고 보니 가을 밭갈이로 사념思念을 가꾸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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