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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의향기/사랑의 詩房

죽도록 하는 것/시.36

by 淸草배창호 2011. 2. 13.

죽도록 하는 것 / 淸草배창호


세월의 파편이
알갱이 되어 굴러간다

 

모닥불 몽글 피어오르듯
도란도란 지핀 합장하는 마음도
현실의 거대한 벽壁 같은 소용돌는
늘,
남아있는 그리움 되었다

 

욕심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함께 할 수 없음이 
멍울처럼 웅크리고 있는데
이내 사랑하는 마음,
애써 비우거나 숨길 수조차 없으니

 

아름다운 별똥별의 산화처럼
꿈을 꾸며 흐르는 실개천처럼
저마다 가는 길이 다르고
생각의 차이가 나겠지만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
사랑은,
회한이 남지 않게 죽도록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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