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들 안좋겠노 / 淸草배창호
생각만 해도 좋은 사람
늘, 마음 설레게 하며
일렁이는 잔잔한 물결처럼
물 위에 눌러앉은 달의 마음인 양
애틋함이야 어이 말할까
그 와 함께할 때면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는 이야기들이
끝도 없이 달음질치는데
미련퉁이처럼
도란도란 그가 하는 말은
하늘빛 같고 바다 빛 닮아서
누가 말하길,
눈에 콩깍지 끼었는데
뭔 들 안좋겠노,
사랑이 원래 그런 것이었는데도
나도 모르고 그도 몰랐으니
감동으로 소름처럼 이는 마음,
울림으로 스며드는 그가 있었기에
행복해 하니
그래, 뭔 들 안좋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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