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無知의 詩를 쓰면서 / 淸草배창호
詩的으로 놓을 수 없는 내 안의 마음이 있다.
나는 흩어진 마음이라 표현하며,
그 마음의 숨어있는 동요를 끄집어내 詩가 아닌 글을 쓸 뿐이다.
“소중하게 함께 쌓아온 사랑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작은 것 하나에도
아름다움이 있고
새싹처럼 발랄한 윤기가 기쁨으로 잉태되어
울림이라는 원동력이 되었기에 늘 감사해 하고
그 감사함에 기도하는 심정으로
내 삶에 충만을 빚었다.
큰일에는 대범해지며 포용하는 마음이지만
작고 소소한 일에 생각지도 않게 상처받고 마음에 금이 가
쉬이 돌릴 수 없는 자존심이 아픔을 수반한
사심을 떨쳐 버릴 수 없기에 기준치를 벗어
고통이 원인을 초래하고 있다.
아니다 하는 판단과 기준의 해석으로
원망이 생기고
미움이 싹트고
좌절에서 오는 번뇌의 원인이지만,
“법구경”에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커다란 불행이고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 하였다.
구도의 말씀에 늘 사유하는 마음이지만,
사랑하는 마음이든,
수행하는 구도자의 마음이든
어떤 상에도 집착하지 말고 오직 순수하게 몰입하여
그 하나 되어야 하며 본래의 순수함을 잃지 말아야
참 목적 완성이고 보람의 달성이라 생각한다.
사람 마음이
하나 같이 같을 수 없는데
어찌 같을 수가 있겠나 마는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는
생각도 행동도 맑아 보이는 게 이치이고 도리이다.
생각의 차이라고 하기엔
내안에 슬픔이고 안타까움인데
앓고 있는 무지無知한 내 영혼,
자아를 찾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