蓮의 마음 / 淸草배창호
그리움 꾹꾹 눌러 앉힌
긴 목선이 관음觀音을 닮았다
스쳐 가는 세월의 발자취가
비록 꿈에 불과할 지라도
헤아릴 수 없고 끝도 없는
전율의 강이 화석이 되었어도 도도히 흐른다
한여름의 광염을
소로 시 담아 지평을 열어가는
찰나의 눈부신 한철 생인데
청정 淸淨이 꽃이 된 희열을 만끽하니
풍미風靡의 바람에도 의연한
환한 미소는 달빛처럼 고고하더라
네,
진흙 속에서도 호젓이 시절 인연에 갈음하듯
정화의 가교를 놓았으니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소유에서 자유로운 본연의 마음이
이토록 아름다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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