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2) / 淸草배창호
푸른 비가 내리는 유월,
청보리가 익어가는 이맘때면
그저 보고만 있어도
괜스레 서럽든 가슴앓이
참고 기다린 시절 인연의
곱상한 누이 같은 네,
이심전심以心傳心이 닿았는지
넘치지 않아 참 좋았습니다
수더분한 예스러움조차
떨림이 은유라는 걸,
차마 알고나 있었을까요
비바람이 아프게 흔들어댈지라도
저버리지 않고 기댈 수 있는
오직 당신이란 담벼락이 있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긴 그리움의 자화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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