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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篇(推敲)詩房

그런 날/시.66

by 淸草배창호 2020. 9. 6.

그런 날 / 淸草배창호

 

푸른 하늘에 새털구름이 포갠다는 건
어느새 가을이 저만치 서성인다는 것,
유난히도 시달린 불볕의
한 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난의 고통도 쉬이 떨쳐버리지 못하는
불의 열병이 되었을지라도
참고 견딘 순화가 있기 때문에
남아있는 열정이
눈부시게 환한 그런 날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꿈으로 창천을 나는 고추잠자리처럼
살아가는 흔적에 더는 외롭지 않은
아련한 삶이기에 감내해야 할 몫을
아낌없이 은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늘 오늘이 있어 인생 여정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같이 더할 수 없는
그윽한 환희를 곁에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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