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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자료)

(41) 진달래

by 淸草배창호 2020. 8. 31.

    진달래는 피었건만 / 淸草배창호 새벽녘, 서산마루에 걸려 있는 낮달 같은 초승달을 보고 있노라니 잠 못 이룬 두견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솔가지도 이내 봄 순을 밀어낼 터이고 떨칠 수 없는 애환으로 남겠지만 초록의 풀물이 든 산등성이 솔가지 아무렴 네, 어찌 잊을까 마는 그리움이 퇴적처럼 쌓여 돌 비늘이 되었다 쉬어가는 봄바람 늘어 잡고 짐짓 모른 체 뒷짐만 지고 있으니 유별나게 빼닮은 네가 싫다 언제인가 떠날 임처럼 온통 분홍빛 물결이 기다렸다는 듯이 진달래 지천으로 자분자분, 춘정春情이 불사르면 약도 없다 하거늘 어쩌랴 피할 수 없는 바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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