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의 봄 / 淸草배창호
은빛 모래톱이 반짝이는
섬진강의 봄은
다압골이 절창이다
지리산 기슭을 끼고 돌아
태동의 숨결을 불어 넣는
강변에는 바람이 일 때마다
뒤안길로 떨어지는 꽃잎이
눈처럼 휘날린다
짧은 환희도,
이별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서럽다 말도 못 하는 그리움을
강물에 띄워 보냈어도
멍울진 편린들이 야속할 뿐이라 하지만
내 안에 아직도 보내지 아니한
가고 옴의 행간을 넘나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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