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다 가려 마 꽃바람아! - 淸草배창호 -
버들강아지 볼을 비비는
살가운 바람에 얹혀서
신열을 앓고 난 돌 개천 물소리마저
징검다리를 건너듯이
박동으로 이어 가는 선율이 되었다
엄동嚴冬이 꿈꾸어왔든 봄날은
첫발을 딛는 소곡이기를 바랬기에
상상의 미지에 늘어놓는 순간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설렘이 참 좋았다
종다리 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지랑이 초입의 목말을 타고
풀물 이슬 젖은 네, 저만치 있었더라
머무름이 짧아
눈에 밟히기만 한 고배의 봄바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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