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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篇(推敲)詩房

풋사랑/시.11

by 淸草배창호 2020. 6. 21.

풋사랑 / 淸草배창호

 

봄비는 풋사랑이다
쉬이 곁을 주지 않으려는
봄볕이 야속하기만 한데도
볼을 어루만질 이맘때면
쏟아지는 환한 미소가
봄눈처럼 해 나른해
돌 개천 이끼는
풀물을 마구 빚어낸다

 

오늘이 있기까지
시절을 등에 업은 아프지 않은
꽃이 어디 있을까마는
아쉬움이 돌고 돌아
여백마다 눈송이처럼
늘어놓는 잔잔한 선홍빛 꽃잎을
피우기까지 뜬눈으로 지새운
봄날이 참,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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