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 미소 / 淸草배창호
초록이 사랑을 품에 안았다
산과 들에도 마구 그렁그렁
밤새내린 비는
아롱 속잎으로 어눌하지만
나목의 틈새마다
깃털처럼 가지런한
고운 네 미소는
세월이라는 길손도 가던 길 멈추었다
어느 날이면 가만히
바람이 널 거두어 갈 테고
성숙이 널 번민케 할 때
애써 태연함을 외면하려는
설움인들 꼭꼭 숨겨도
연이 다하면
애절한 마음일랑 뒤안길 두고서
언제인가 떠야만 하는
이화梨花의 꽃잎처럼.
2009 . 4 . 15 .
"2012 . 7 . 5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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