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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의향기/合房의 詩房

자유

by 淸草배창호 2013. 3. 8.

자유 / 淸草배창호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
들어낼 수 없는 속내야 오죽이나 할까,
침묵을 방편 삼아
단지 평온을 가장한 경계의 선을 두고서
쉬이 드러나지 않는 소용돌이 속에서
멈출 수 없는 외줄 타기처럼
아슬한 긴장을 연출한다

 

잘 길든 삶의 안일함에 고취된
상실의 풍선 놀이에
선택의 여지 없이 잘도 받아들인다

 

얽매임,
내 안의 더부살이하는 버티고 있는 너!
때론 이게 아니다 싶어
묵중한 벽을 밀어낸다는 건 얼토당토않은데

고작 참는다는 게 능사가 아니라
대안은 없는 걸까
습이 된 칩거한 오랜 세월,
나에게는 네가 전부인데
네게는 존재의 의미를 두지 않는
마음 앞에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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