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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향기/♧옮긴 詩(모음)

푸르른 날 / 서정주

by 淸草배창호 2011. 5. 6.

 

 

푸르른 날 / 미당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랴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