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산수유 /淸草배창호
꽃이라도 다 같을 수야 없겠지만
봄의 전령을 자처한 도담한 산수유
산통을 겪고 있는 꽃샘에 숨죽이고서
저만치 봄비 소리에 어렵사리 운을 띄워
길손의 봄바람에
하니작 노랗게 전율을 일으키며
덕지덕지 튼 지난겨울이 눈물겨운데도
쉴 새 없이 새어 나오는 신음들이
시절 인연으로 너울대는 감동은
소로 시 소망의 별꽃이 되었습니다
곡선의 미학을 염두에 두었더라면
인고로 보낸 지난 세월마저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도
단아한 아름다움에 눈멀고
홀랑 마음 뺏긴 사이 간으로 엮였으니
차마 유구무언有口無言이란 말 밖에.
Speak softly love Yao si 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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