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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의향기/봄의 詩編

봄비 되어 오시나 봅니다 / 3- 84

by 淸草배창호 2025. 3. 3.

 

봄비 되어 오시나 봅니다 /淸草배창호

문풍지를 비집고 꼬드기는 봄날
감추지 못하는 속내를 토하니
먹구름에 가리진 임의 모습,
이제나저제나 잿빛 시름에 잠긴  
꿈의 길섶마다 열꽃이 피어
홀로 걷는 마음을 알기나 할까요

하염없이 지새운 날밤들이
어렵사리 닿았는지
온다는 기별은 없었지만,
남몰래 까칠한 심통을 보듬고자

새벽녘,
지르밟은 추적한 자국들이
감미로운 임의 속삭임처럼
이내 그리움 어이 말로 다 할까마는
온통 기다리므로 마음속에 쟁여둔  
고즈넉이 봄비 되어 오시나 봅니다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 배따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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