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虛妄 / 淸草배창호
이게 아니다 깨달았을 때
살아온 세월이 빈 공수표의 산화한 포말이 인다
생각할수록
뜬금없는 한낱 허울좋은 변명 같은 것
영달을 향해 달려온 소용돌이치는
이 길의 시작은,
꼭 집어 아픔을 호소할 수 없음이 슬프다
이렇게 앓고 있는데도
보여 줄 곳이 없다 함이
더 슬프고,
또 슬프다
부서진 파도의 알갱이처럼.
'☆청초의향기 > 合房의 詩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과 방패, 자멸에 들다 (0) | 2022.08.18 |
---|---|
불볕의 어느 날 / 2- 3 (0) | 2022.08.14 |
꽃노을 / 2- 2 (0) | 2022.08.08 |
그 시절 그 후(變遷) /1-23 (0) | 2021.05.06 |
비가悲歌 / 1-28 (0) | 2021.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