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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의향기/사색의 詩房

만월滿月(推敲) /시.6

by 淸草배창호 2011. 2. 19.

만월滿月( 推敲) / 淸草배창호

 

정월은 질어야 하고 팔월은 맑아라,
첫 단추는 옳게 꿰매었으니
정월에는
꽃잎 같은 봄눈이 한창이라서

초석礎石의 속뜻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복한 장독간처럼 초례를 치르는
첫 달이 가히 눈부시게 옹골차다

 

동산 솔가지에 걸린
만삭의 복사꽃 달을 향해
세시풍속의 금줄에는
민중의 소리가 하늘을 꽉 메워
무사안일한 한해를 빌어보는데

가질 수 없는 휑한 마음이면 어떠하리


뻥뻥, 부럼 깨문
대숲 타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는
꽉 찬 원경圓鏡이 더없이 빌어보는 돛이 되었다


"圓鏡은 滿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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