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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향기/♧옮긴 詩(모음)

춘희春姬 / 시연 편지지(영상)

by 淸草배창호 2023. 2. 28.


 

춘희春姬 / 淸草배창호 해빙의 무드를 타고 있는 돌 개천에는 엄동嚴冬이 넘나든 고난의 자국들이 소로소로 내리는 빗소리에 귀 기울이니 와당에 새겨진 온화한 미소 같은 봄볕에 졸졸 흐르는 잰걸음의 입김이 살갑기 그지없다 지난, 섶 대궁이 깔아놓은 멍석마다 또록또록 꽃눈을 뜨는 앳된 모습이 파르르 일고 있는 봄의 순산은 가녀린 떨림과 환희로 빚은 걸작의 순간들 홀로 떨어져 봄을 지을 때마다 삶의 흔적은 이제 은혜의 시작일까, 첫 나들이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봄눈이 휘젓고 간 잔설 덮힌 사랫길 설레발치는 천변 숲 버들개지마저 목전에 둔 잎새 달이 날로 곱듯이 풀물로 깨어난 春姬가 한껏 노랗게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