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詩는 拙詩다 / 淸草배창호
달콤한 사랑 시도,
날카로운 풍자시도,
깊은 사색의 시도,
성찰적인 운율(韻律)의
잠언(箴言) 같은
명상적인 직설법도 있을 것이지만,
긍정의 변화는 기대할 수 없고
함축성 있는 표현의 간결미조차
뜬구름 같은 졸작(拙作)이며,
이미지와 동떨어진 비유(比喩)와,
詩 정신과 표현이 결여된
은유(隱喩)가 되었으니,
시적(詩的)인 사유(思惟)의 토양이
어스름 내린 석양에까지
아름답고 유용한 운문으로
정립하지 못한 까닭에
하여,
결코 양이 아니라 질의 문제이지만
세상이 필요로 하는
건더기가 있는 사랑과
詩에 대한 생명을 불어넣는
고민이 있어야 하는
늦깎이의 회한(悔恨)으로 남았다.
詩作=
詩韻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한쪽으로 편협 된,
日記 같고, 散文 같고, 箴言 같은,
치우치지 아니한 평정심을 원하는데,
가슴과 머리가 일탈을 일삼고 있어
아마도,
이룰 수 없는 내재율의 감각이 내 안에
반골 사상처럼
잠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詩篇(推敲)詩房'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철 인연을 예스럽게 /1-94 (0) | 2022.06.27 |
---|---|
암연暗然(推敲) / 1-93 (0) | 2022.06.19 |
접시꽃이 필 때이면(推敲) / 1-91 (0) | 2022.06.06 |
산그늘 / 1-89 (0) | 2022.06.06 |
청보리 / 1-88 (0) | 2022.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