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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篇(推敲)詩房

모닥불! /시.90

by 淸草배창호 2020. 12. 17.

 

모닥불! / 淸草배창호

 

 

생에 어느 날,
우연이 되었을지라도
먼 발취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조차
저미도록 콩닥 이는 울림이기 때문입니다

 

고요한 물결처럼 잔잔히 번지는 희열은
달을 닮은 별이 되어
향기를 채울 수 있음은
인생에 있어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만으로 행복해할 수 있는
타오르는 불꽃이기 때문입니다

 

저녁놀은
모두를 주고 가는 시공을 초월한 일인데도
은하의 강이
꺼지지 않는 잉걸불을 지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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