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憧憬 / 淸草배창호
- 산고보다 더한 검붉은 멍울 꽃으로 전신을 휘감았습니다 추적대는 빗물처럼 연신 기억의 저편들은 그윽한 선율의 파동이 되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반석처럼 내 안에 긴 그리움이 둥지를 틀었을 때부터 생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꽃무릇 닮은 절절한 애 닮음이라서 일생의 꿈에 불과할 뿐이라 해도 그슬린 애증만 차곡히 퇴적되었습니다 내 안에 윤슬처럼 일고 있는 사모함이 닿을 수 없는 미망일지라도 합장하는 선線에 나란히 의미를 두려 합니다 사유思惟하고 사념思念하는 건 제 몫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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