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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자료)

(20) 달집

by 淸草배창호 2020. 8. 30.

    만월滿月 / 淸草배창호 정월은 질어야 하고 팔월은 맑아라, 첫 단추는 옳게 꿰매었으니 정월에는 꽃잎 같은 봄눈이 한창이라서 정결한 백의白衣가 너푼대는 눈 덮인 장독간처럼 초례를 치르는 첫 달이 가히 눈부시게 옹골차다 뒷동산 마루에 걸린 만삭의 복사꽃 달을 향해 청솔가지마다 이어 온 세습의 넝쿨에는 민중의 소리가 하늘을 꽉 메워 진통 없는 한해를 빌어보는데 가질 수 없는 휑한 마음이면 어떠하리 뻥뻥, 부럼 깨문 대나무 타는 소리가 진동하는 꽉 찬 원경圓鏡이 더없는 돛이 되었다 "圓鏡은 滿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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