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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篇(推敲)詩房

천둥/시.53

by 淸草배창호 2020. 7. 27.

천둥 / 淸草배창호

 

먹구름이 하늘을 가렸습니다
파르르 경련이 일고 있는 시야를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환부의 민낯을
추스르지 못하고
그대로 쏟아붓고 있습니다

 

운치를 자아내든 옛적,
토담집 낙숫물 소리마저도
하루는 좋아도 이틀이면 지겨웠는데
벌거숭이 뭔들 못할까마는,
하얗도록 찰나의 외침입니다

 

천둥이 칠 때면 소스라치게
소름 돋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왜 똑같은지,
풍미風靡로 바람 잘 날 없는
세상에 저미도록 놓는 서릿발의 일침입니다


Erste Liebe Meines Lebens / Monika Mar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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