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사랑(推敲) / 淸草배창호
염천 볕에서도 늘 그래왔듯이
한줄기 소나기가
스쳐만 가더라도 생기가 돌았습니다
또 초록 비가 내리고
깊어가는 낭창 한 대궁마다
지척에 두고서도 닿지 못하는
하늘가 별을 품으려
오롯이 혼신의 힘을 쏟았습니다
남은 생을 아낌없이 태운다 해도
그저 바라볼 수만 있다면
저물녘 칠흑의 밤이라도 찰지게 빚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선물인 까닭이기 때문입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솔바람에 위안 삼아서
뜬눈으로 지새운 백야白夜도
사랑과 미움이 교차하는 애끓음으로 사위가 밝아오니
저녁에 피었다가 아침에 지고 말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바보 같은 달맞이 꽃입니다
"달맞이 꽃말은 "무언의 사랑" "보이지 않는 사랑"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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