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초의향기/사랑의 詩房

인기척 / 시. 88

by 淸草배창호 2016. 8. 30.

인기척 / 淸草배창호

 

 

호수에 점을 찍으려 돌을 던진다
파문처럼 일고 있는 아집이
통속의 바다를 향하는 열정 하나만 믿고
낯익은 앞만 보고 낯설게도 묵묵히 왔다

 

꿈은 늘 아름다운 거,
깊은 강물은 사색을 즐기지만
꽃비가 내리는 환희만 보이는 까닭을
누군가는 몹쓸 병이라 말하지만

푸르도록 꿈꾸고 있어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 해도
전율케 하는 살 내음의 그리움,
애틋한 속삭임만 잔잔히 울리고 있는데

파도의 절규가
절벽에 흉터를 내듯이
인기척만으로도
마음 저리는 병이라는 걸.

'☆청초의향기 > 사랑의 詩房'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사람 /(推敲)1-48  (0) 2017.12.30
바람아! 바람아! / (推敲)1-40  (0) 2016.10.08
달맞이 사랑 /(推敲)1-51  (0) 2016.07.19
추국秋菊  (0) 2015.10.11
그 사람 / 詩1-14  (0) 201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