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눔의향기/♧옮긴 詩(모음)

백경 시인님 /(시마을에서 모셔온 글)

by 淸草배창호 2015. 6. 22.

 달 2


거울 위에 은빛 사막
마른 반짝임에 춤 속에
환영幻影은 하얗게 추락한다

모든 그림자들에 집

한번에 반짝임에 빛 뒷면으로
그림자 접혀날아가는

빛들이 파닥이는 거울 위에서
물방울에 입술이 꿈틀거린다

시간時間에 종말을 마시는
아름답게 핀 하얀 폐허廢墟

소리 없는 달

모든 이들에 추억에 집



2

언어에 유희

너무 멀리 나가놀지 말아라
육체를 만들고
정신을 언어로 준
어머니와 모국어

언어에 집
산을 넘지 말고
강을 건너지 말고
길을 건너지 말고
놀다가 집에 올 때는
너에 집에 돌아올
흙을 털듯 다 버리고
유희도 버리고 다
버리고 오너라

3



니가 올래 내가 갈까
춤은 배짱이라고
짱짱한 기선제압

여기서부터
춤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