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 간 사랑 / 淸草 배창호
오간 데 없이 사라진 네,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이야
우리의 한계가 여기까지인 줄 미처 몰랐지만
다시는 널 볼 수 없음에
이별은 늘 슬픈 거라 찢어질 듯 짓이기는
가슴앓이에 사그라지지 않는 통증의 연속이다
차라리 만나지나 않았더라면
주고받을 정조차 없었을 텐데
지울 수 없는 네 흔적이 구석구석 묻어있어
상처가 깊은 만큼 그리움은 내를 이룬다
나눌 곳 없는 빈 마음,
길지 않은 세월 안에서 네가 준 기쁨은
욕심 없는 미소가 전부인
맑디맑은 영혼을 차마 어찌 잊을까